하수구가 막혔다고 한마디로 말해도 집에서 보이는 모습은 여러 가지입니다. 경산의 원룸이든 시내 주택이든 증상을 잘 보면 어디가 문제인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흔한 증상별로 원인과 먼저 해 볼 일을 알려 드립니다. 어디까지 직접 하고 언제 멈춰야 하는지도 함께 적었습니다.
물이 느리게 내려갈 때
제일 자주 보는 증상입니다. 배수구 입구나 바로 아래에 머리카락, 비누 때, 음식 찌꺼기가 쌓여 길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아직 완전히 막히지 않았으니 가장 손쓰기 좋은 때입니다.
덮개를 열고 눈에 보이는 것을 꺼낸 뒤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부어 보십시오. 이것으로 나아지면 입구 쪽 문제였던 것입니다. 나아지지 않으면 막힘이 안쪽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꾸르륵 소리가 날 때
물을 내릴 때 다른 배수구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면, 관 속 공기가 물에 밀려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입니다. 한 곳이 좁아졌거나 건물 공용 관이 막혀 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소리가 날 때마다 어느 곳 물을 쓴 뒤였는지 적어 두면 위치를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른 곳에서 물이나 거품이 올라올 때
세탁기를 돌리는데 욕실 바닥에서 물이 올라오거나, 변기 물을 내리자 세면대 쪽에서 거품이 올라오는 경우입니다. 이는 막힌 곳이 두 곳이 만나는 아래쪽에 있다는 뜻이어서 집 안에서만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더 이상 물을 쓰지 마십시오. 쓸수록 올라오는 양이 늘어납니다.
냄새만 심할 때
물빠짐은 괜찮은데 냄새만 난다면 물막이가 말랐거나 관 속에 찌꺼기가 쌓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을 한 바가지 부어 막이를 채워 보고, 그래도 가시지 않으면 관 속을 확인해야 합니다.
증상을 기록해 두면 좋은 이유
언제부터 느려졌는지, 어떤 물을 쓸 때 심해지는지, 냄새나 소리가 함께 있는지를 메모해 두면 원인을 찾기가 빨라집니다. 휴대전화로 물이 고인 모습을 찍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막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므로, 겉으로 드러난 단서가 곧 길잡이가 됩니다.
가족이 여럿인 집이라면 어느 한 사람이 평소와 다른 것을 버렸는지 서로 물어보십시오. 아이가 장난감을 넣었거나, 큰 휴지를 한꺼번에 내렸거나, 기름을 부었다는 기억이 단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집에서 먼저 해 볼 순서
- 1.물 쓰기를 멈추고 상태를 지켜봅니다.
- 2.덮개를 열어 눈에 보이는 찌꺼기를 꺼냅니다.
- 3.칫솔로 입구를 닦고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붓습니다.
- 4.뚫어뻥은 변기나 배수구가 막혔을 때 한두 번만 시도합니다.
- 5.약품을 쓰기 전에 설명서를 읽고, 다른 제품과 섞지 않습니다.
옷걸이나 긴 철사를 깊이 넣는 것은 피하십시오. 관 벽에 상처를 내고 막힌 것을 더 밀어 넣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멈추고 연락하는 편이 좋은 경우
- ·여러 곳에서 동시에 물이 올라옵니다.
- ·물이 차올라 바닥으로 번집니다.
- ·약품을 넣었는데도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 ·같은 곳이 자주 막힙니다.
- ·건물 다른 세대도 같은 증상을 말합니다.
이럴 때는 막힌 위치부터 확인합니다. 작업 전에 금액을 정해 말씀드리고, 정한 금액 그대로 진행합니다. 이미 넣은 약품이 있다면 알려 주셔야 그에 맞추어 안전하게 작업합니다.
참고로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오래 두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 관 속 찌꺼기는 시간이 갈수록 단단해져 나중에는 더 큰 작업이 필요해집니다. 물이 느려졌다고 느낀 날이 손쓰기 가장 좋은 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뜨거운 물을 많이 부으면 뚫리나요?
기름이 굳은 곳은 일부 풀릴 수 있지만, 끓는 물은 배관 이음새를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붓는 정도가 안전합니다.
뚫어뻥을 오래 눌러도 되나요?
몇 번 시도해 반응이 없으면 그만두십시오. 너무 세게 반복하면 연결부가 빠지거나 이웃 배수구로 오물이 튈 수 있습니다.
막힌 곳이 어디인지 제가 알 수 있나요?
어느 정도는 가능합니다. 한 곳만 느리면 그곳 배수구, 여러 곳이 함께 느리면 안쪽 공용 관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양읍과 중방동, 자인면을 비롯한 경산 전 지역의 증상 문의를 받습니다. 밤이나 주말, 공휴일에도 출동하니 급할 때 말씀해 주십시오.






